2월_고난속에서도 멈추지 않는 소망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시편 126:5-6)
루블린에서 주님의 평강을 전합니다.
전쟁의 차가운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의 따뜻한 사랑은 우크라이나 성도들의 삶에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보내주신 기도와 후원이 어떻게 루블린 땅에서 열매 맺고 있는지 사역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눈물과 환희가 교차한 성탄의 기적
지난 성탄절, 정선교사는 작은 미용실을 열었습니다. 고단한 이민 생활 중에도 주님의 탄생을 가장 예쁜 모습으로 축하하고 싶어 하던 성도들의 수줍은 미소가 거울 속에 가득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공수해 온 선물 상자를 안고 세상을 다 얻은 듯 기뻐하던 아이들의 눈망울을 잊을 수 없습니다. 전쟁의 공포보다 "하나님은 너희를 잊지 않으셨다"라는 사랑의 메시지가 아이들의 영혼에 먼저 새겨졌음을 믿습니다. 비록 타국에서 맞이한 성탄이었지만, 내년에는 전쟁이 그친 고향 교회에서 평화의 노래를 부를 날을 간절히 소망하며 눈물과 기쁨의 예배를 드렸습니다.
연단 속에 세워지는 '흩어지는 교회'
무너진 가정을 다시 세우는 '아버지 모임'
상실감과 중압감으로 어깨가 굽은 우크라이나 아버지들을 보며 주님은 제게 특별한 마음을 주셨습니다. 1월부터 시작된 아버지들의 모임을 통해 무뚝뚝하고 딱딱했던 그들의 표정이 부드럽게 녹아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의 변화를 경험한 아내들이 찾아와 감사를 전할 때, 이 사역이 가정을 살리는 핵심임을 확신합니다. 고난의 때에 하늘 아버지의 사랑을 체험한 이들이 훗날 우크라이나를 재건하는 영적 아비들이 될 것을 믿음으로 바라봅니다.
조국을 향한 간절한 사랑
하나님의 빛 교회는 한 달에 한 번, 성도들이 정성껏 음식을 준비해 판매하고 그 수익금으로 우크라이나 최전방의 군인들에게 생필품을 보냅니다. 전쟁터의 군인들과 군목으로부터 도착한 감사 메시지는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현재 40~50대 가장들과 통역을 돕던 청년들까지 강제 징집되는 긴박한 상황 속에, 단톡방에는 매일 가족의 생존을 구하는 눈물의 기도 제목이 올라옵니다. 비록 몸은 떨어져 있지만, 조국을 향한 성도들의 헌신이 하늘 보좌를 움직여 속히 종전의 날이 오기를 기도합니다.
복음의 통로가 된 한국어 교실
배움에 목마른 청년들과 어린이들의 요청으로 시작된 한국어 교실이 루블린 하나님의 빛 교회에 활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낯선 자음과 모음을 배우는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단순히 언어를 배우는 것을 넘어, 한국어 성경을 함께 읽으며 그들의 심령에 복음의 씨앗을 심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라는 문장을 한 글자씩 써 내려가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우크라이나의 밝은 미래와 소망을 봅니다.
[기도제목]
성탄 사역을 위해: 선물 상자를 받은 아이들이 전쟁의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하나님의 사랑을 끝까지 기억하게 하소서. 내년 성탄절에는 고국 땅 정든 교회에서 평화의 예배를 드리게 하소서.
제자 양육을 위해: 진행되는 가정 세미나(2월), 리더십 훈련(5월), 청소년 캠프(8월)를 통해 성도들이 '흩어지는 교회'의 사명자로 견고히 세워지게 하소서.
가정 회복을 위해: 아버지 모임을 통해 상처 입은 가장들이 치유되게 하시고, 한국의 전문 사역팀과 연결되어 더 깊은 회복의 역사가 일어나 우크라이나를 재건할 영적 아비들이 일어나게 하소서.
우크라이나를 위해: 강제 징집된 청년들과 최전방의 군인들을 천사로 보호하여 주시고, 성도들의 작은 정성이 군인들에게 큰 위로가 되게 하시며 이 땅에 속히 전쟁이 그치고 평화가 임하게 하소서.
한국어 교실을 위해: 한국어 교실이 단순한 교육의 장을 넘어 영혼을 구원하는 '복음의 통로'가 되게 하시고, 배움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말씀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게 하소서.
선교사 부부를 위해: 선교사 부부의 영육 간의 강건함을 지켜주시고, 쏟아내는 사역 속에 지치지 않도록 날마다 하늘의 지혜와 성령의 충만함을 부어주셔서 기쁨으로 사명을 감당하게 하소서.
동역자들을 위한 기도
한국의 정치와 경제가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안위보다 주님의 지상명령을 우선하며 우크라이나의 영혼들을 품어주시는 교회와 성도님들의 귀한 헌신을 주님께서 기억하여 주시고, 메마른 땅에 하늘 문을 여시듯 성도님들의 모든 가정과 생업 위에 광야에 길을 내시고 사막에 강을 만드시는 주님의 신실하신 손길이 늘 함께하시기를 바라며, 어떤 풍랑 속에서도 요동하지 않는 하늘의 평강이 강물처럼 흐르며, 눈물로 뿌린 선교의 씨앗이 루블린 땅에서 생명의 열매로 맺히는 것을 보며 한국 땅에서도 하나님의 나라를 힘 있게 세워가는 영적 승리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보내주신 사랑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낯선 땅 루블린에서도 여러분의 기도를 등불 삼아 우크라이나 성도들과 함께 소망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
루블린에서
이경옥/정선경선교사 드림
정기후원 : 국민은행 618790-29-000287 오륜교회_이경옥정선경
후원문의 : 카톡 elijah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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